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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0일 화요일

14 View to a kill(뷰투어킬)의 007James Bond Suit, 1985년

로저 무어의 마지막 007 영화 입니다.
이전부터 007을 그만두려 했던 로저 무어, 그리고 높은 인기를 이을 수 있는 대안을 찾지 못했던 제작진은 몇차례 계약 연장을 통하다보니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바람에 1927년생 이었던 로저 무어는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요. 첫 시리즈가 나온게 1973년, 이때도 이미 만 46세 때 였습니다. 40대 중반과 50대 후반의 나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게다가 몇번의 성형수술을 하면서 젊어 보이려 했지만 세월을 이길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뷰투어킬'이 마지막 시리즈가 되었죠.
<진한 회색 3피스 수트>
소위 차콜 그레이 색의 3피스 플란넬 수트 입니다.
셔츠는 칼라와 소매는 흰색, 몸판 부분은 가는 붉은색 스트라이프가 있고요. '유어 아이즈 온리' 시작부분에 나왔던 수트와 조합이 똑같습니다. 셔츠는 당시 이런 조합이 크게 유행을 했었습니다.(그래서 울 엄니가 저에게 저런 셔츠를 입히려 했었나.....ㅡㅡ;;)
그런데 재단이 약간 잘못되어 있는지 겨드랑이 부분에 주름이 잡히는 것이 보입니다.

<모닝 드레스>
뭐 소위 '착장법'에 의하면 일과 시간중에 있는 공식 행사 등에는 모닝드레스를 입으라고 영쿸 사람들이 했다는데요.
지금도 국가 공식행사 등에는 대부분 지켜지긴 하는데, 이런 분위기는 많이 사라지고 있긴 합니다.
일반인들은 결혼식 정도에서만 착용하는 정도가 되겠죠.(우리나라에선 결혼식때 대부분 턱시도를 입지만, 가끔 재벌 후계자 결혼식 사진을 보면 이런 모닝드레스를 착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위 장면은 Royal Ascot 에서 열린 영국 왕실 공식 경마 행사이기에, 행사용 의상을 착용한 것 입니다.

참고로, 29만원만 갖고 계시는데 돈이 계속 샘솟으시는 분께서(문어, 낙지 라고도 불리시는..) 대통령 취임하실때까진 이 모닝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그 이후 대통령 취임식에는 다 수트를 입었습니다.
로저 무어의 본드는 회색의 모닝 드레스를 입었는데요. 대체로 진한 회색이나 검정에 가까운 상의를 입는데 상례입니다.
피크드 라펠에 1버튼, 그리고 소매에는 3개의 단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트 자켓들과 비슷하게 꽉 맞는 어깨, 그리고 가슴 부분이 드레이프 없이 깔끔하게 내려옵니다.

<짙은 감색 디너 수트>
디너수트, 소위 '턱시도'는 일과시간 이후(주로 5~6시 이후)에 입는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밝은 대낮에 턱시도를 입은 것 처럼 보입니다. 뭐 유럽 여름은 오후 8시 넘어서도 밝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시는게....^^;;
위 장면은 파리 에펠탑을 무대로 한 것 입니다. 뭐 그러려니...하시는데...^^
더블 브레스티드인데, 단추는 2개 또는 4개짜리인 듯 싶습니다.(별로 안 좋아하는 조합)
보통 디너 수트의 자켓 라펠에는 새틴 등으로 반짝이는 소재가 덧대어지는데 없는 듯 합니다. 바지에는 있는데요.

그런데 로저 무어 옹...매우 늙으신게 보입니다.(뭐 환갑 직전에 촬영하셨으니까요)

<밝은 회색 자켓과 어두운 회색의 바지 조합>
위 장면 보는 순간, 영국인이 아니라 미국인 보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80년대 한국 드라마 주인공....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안 좋아하는 착장이다보니 옷도 좀 '후즐근'해 보이기도 하고요.
자켓 품이 더 커진 것 같고, 또 V존과 주머니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보니 미국이나 국산 기성복 브랜드를 입은 것 처럼 보입니다.
숙소는 뭐... 멋지네요.

<화이트 디너 수트>
디너수트, 소위 '턱시도'는 일과시간 이후(주로 5~6시 이후)에 입는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밝은 대낮에 턱시도를 입은 것 처럼 보입니다. 뭐 유럽 여름은 오후 8시 넘어서도 밝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시는게....^^;;
보통 디너 수트용 자켓은 피크드 라펠이나 숄 칼라로 하는데, 또 노치드 라펠로 되어 있습니다. 뭐 착장법등이 있긴 하지만 그걸 다 지키는 것은 아니니까요. 무슨 형법, 세법같은 법률은 아니니까요.
여름이라 그런지 흰색 린넨 소재로 되어 있다는데, 바지는 무슨 소재인지 확인이 안 됩니다. 린넨일지 울일지....

<감색 블레이저, 회색 바지, 그리고 크라밧>
블레이저의 FM 조합인 감색,회색 조합입니다. 여기에 타이를 매면 좋겠지마는 스카프, 정확하게는 크라밧(cravat)를 착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연예인들이 시도하긴 했지만 쉽게 볼 수 없기도 하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쉽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말 멋을 많이 내시는 분들 아니면 말이죠.
언제나 처럼 자켓은 Douglas Hayward, 셔츠는 Frank Foster 입니다.
로저 무어는 셔츠 단추를 1개 풀렀네요. 다른 신들에서 셔츠 단추를 풀르면 2개를 넘어 3개까지 풀르시던 분이셨는데요..ㅋㅋㅋ

<밝은 갈색, 진한 갈색의 승마복>
밝은 갈색의 트위드 승마용 자켓, 진한 갈색의 승마 바지, 크림색 셔츠와 노란색 니트 타이로 구성된 승마복 입니다.
숀 코너리가 입었던 스포츠 자켓과 매우 비슷합니다. 싱글 벤트, 기울어진 주머니에 티켓 포켓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승마용 자켓은 싱글벤트로 되어야 말을 탔을때 불편하지 않다고 합니다.(타보지 않았으니....)

<밝은 베이지 수트>
로저 무어의 마지막 수트 입니다. 막짤은 서비스로 '집사'가 된 본드의 장면.....
더운 여름철 저런 베이지 색 수트도 괜찮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덥고 습해서 수트를 입는 것 조차 힘들죠. 아무리 여름용 수트를 입어도 밖에 5분만 서 있어도 땀이 막......
정확하게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앞에 나왔던 자켓 보다는 V존이나 주머니 위치가 약간 올라간 것 같기도 합니다.
전신이 나온 장면을 보면 바지 통이 좀 넓은 듯 해도 전체적으로는 조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유행이 지났다고 해도 지금 입어도 멋있을 것 이고요.

그럼 이 '뷰투어킬'에 나온 수트들을 다시 정리하면요.

회색 3피스 플란넬 수트 1벌
회색 모닝 드레서 1벌
어두운 감색 디너 수트 1벌
회색 스포츠 코트 조합 1벌
흰색 디너 수트 1벌
감색 블레이저+회색 바지+크라밧 1벌
밝은 갈색 승마복 1벌
베이지 색 수트 1벌

그리고 다음편 부터는 로저 무어 대신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합니다.
로저 무어의 007은 망작도 있고 '괴작-문레이커'도 있으며 작품성으로는 호평을 받은 시리즈는 적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본드의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고 그걸 각인시켰으며, 또 엄청나게 흥행시켰음을 부정할 수는 없죠.
어찌보면 개인의 힘으로 전세계에서 흥행이 보장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로저 무어의 퇴장은, 그 영광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혼란의 시기로 007이 들어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숀 코너리 보다는 로저 무어의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13 Octopussy(옥토퍼시)의 007 James Bond Suit, 1983년

앞선 '유어 아이즈 온리'가 흥행과 평기 등에서 모두 성공으로 끝났지만, 기존 007 제작진은 또다른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원조 숀 코너리와의 대결이죠.

이전 포스팅 중, '썬더볼' 포스팅에서 그 영화와 소설이 나오게 된 배경 스토리를 가볍게 설명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그 썬더볼 영화 제작권과 제임스 본드 관련 일부 사용권을 당시 공동 제작자였던 케빈 매클로리가 갖고 있다고 말씀 드렸었고요.
케빈 매클로리가 '썬더볼'을 토대로 리메이크작인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을 만들었고, 정규 007 시리즈와 대결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정통 VS 원조'의 대결이 펼쳐진 것 입니다.
그리고 승자는 '정통-로저 무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전편에서 '본질'로 돌아갔던 007 시리즈는 이 '옥토퍼시'에서는 다시 '오락'적 요소를 강화시킵니다.
흥미진진하고 볼거리가 많은 영화로 다시 돌아갔던 것이죠.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도 블록버스터형 영화이기에, 맞불 작전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두운 회색 3피스 수트>
이전 시리즈부터 새로 선택한 Douglas Hayward의 수트가 계속 나옵니다.
확실히 70년대 로저 무어 수트보다는 좀 더 정돈된 느낌이 강하죠.
또한 매우 오래간만에 3버튼 수트가 등장합니다. 존 라젠비때의 007 이후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80년대는 대체로 2버튼과 미국식 수트가 유행했기 때문에 3버튼 수트를 쉽게 볼 수가 없던 시기로 알고 있거든요.
언제나 처럼 어깨는 딱 맞는 느낌이며, 어깨부터 가슴 부분도 드레이프 없이 깔끔하게 내려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이탈리아 수트들은 3버튼이라도 2버튼 처럼 보이게 인위적인 다림질을 하는데, 영국제는 굳이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스트라파타-strapata'라는 것이 이탈리아에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기도 합니다.
셔츠는 하늘색의 Frank Foster 입니다.

<베이지색 2버튼 수트>
80년대라 그런지, 수트의 V존이 매우 낮고, 또 주머니 역시 낮아져 있습니다.
다만 자켓의 프로포션이 잘 되어 있어(어깨에서 부터 허리, 그리고 하단까지의 연결 및 조화) 지금 입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바지 역시 통이 넓긴 하지만, 지금 입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워낙 로저 무어의 신체에 잘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수트가 간결해진 만큼, 타이가 다소 화려한 듯 합니다. 로저 무어는 화려한 타이를 선호하는 것 같네요.
흰색 Frank Foster 셔츠, 그리고 구두는 버건디 로퍼를 착용했습니다.

<하얀색 디너 수트>
화이트 디너 수트 입니다.
배경이 인디아 라서인지, 밝은 색 옷이 자주 나옵니다.
화면을 봐선 소재 파악이 어려운데 인터넷에 있는 자료에는 린넨 소재라고 합니다. 린넨에도 흰색이 잘 표현되는지는....(아이보리 같기도 합니다만...)
피크드 라펠에 1버튼, 더블 벤트인데 언제나 처럼 어깨에서 허리 하단으로 이어지는 선이 멋집니다. 자켓 길이가 다소 길어도 자켓 재단 단계에서 신체와의 조화나 바지와의 조화만 잘 이루어지면 그렇게 길어 보이지는 않고요.
그리고 흰색 Frank Foster 셔츠를 입었는데, 등에 다트 2개가 있는 것을 봐선 슬림핏 같습니다.

<검은색 디너 수트>
또다시 노치드 라펠 디너수트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검정색 입니다. 나이가 든 로저 무어는 자주 검정색 디너 수트를 입네요.
1버튼에 더블 벤트, 소매에는 단추가 3개 달렸습니다.
셔츠의 경우, 플리츠가 있는 연한 크림색 입니다.
디너 수트에는 원래 흰색 셔츠를 입어야 하지만 숀 코너리도 그렇고 딱히 그걸 지키지는 않았습니다.

<감색 더블 수트>
감색 더블 수트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디테일은 확인이 어렵습니다.
이 수트를 입은 신은 차량 내부, 그리고 어두운 밤과 어두운 서커스장 내부에서 끝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피크드 라펠, 그리고 라펠 양쪽의 버튼홀 때문에 더블 수트로 보여지는 것 같네요.
라펠이 내려오는 것을 보면 4버튼 더블 수트로 추측됩니다.

이 시리즈에서 나온 수트들을 다시 정리하면...
회색 3피스 수트 1벌
베이지색 수트 1벌
흰색 디너 수트 1벌
검정 디너 수트 1벌
감색 더블 수트 1벌

등이 됩니다.

영화는 다소 볼거리가 많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재밌을 것이고, 정통파 본드나 스파이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저 그럴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