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0일 금요일

Honeymoon 이야기(모리셔스) 4 - Saint Regis Mauritius

모리셔스 신혼여행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Saint Regis Mauritius, 모리셔스 세인트 레지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뭐,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세인트레지스에 대해서 많이 아실겁니다. Luxury resort 의 대표적인 브랜드이기도 하죠.

저도, '신혼여행 아니면 언제 세인트레지스에 가보냐?' 라고 생각해서 주저없이 여기로 택했습니다.
모리셔스에 유명 리조트는 많아요. 그리고 더 싼 곳도, 더 비싼 리조트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민조차 안했거든요.(사실 약간 했어요. 모 리조트에는 풀빌라도 있어서,,,,,^^;;)

암튼, 예약 후 이런저런 인터넷으로 수집한 내용을 보니, '비수기에는 웬만하면 업그레이드 해 준다'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저는 분명히 모리셔스의 겨울에 갔지만 숙박객이 많았습니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 이야기는 '업그레이드 없음' 이었다는.....ㅡㅡ;;

저는 고전적인 가구나 인테리어를 좋아합니다.
세인트 레지스의 분위기가 딱 제 취향이기도 하더라고요.


<현관문>

현관문 들어오면 저렇게 수납공간이...저 은쟁반 안에 과일, 마카롱, 쿠키등이 있었다죠.
아, 그리고 저 수납장 안에 라면도 들어있었습니다.^^


거실 소파
침대
마음에 들었던 조명

발코니

침대 뒤쪽으로 욕실과 연결되는 곳에 드레스룸이 또 있습니다.
TV Table
전 꼭 다른나라 가면 이탈리아의 Rai Italia 채널을 틀어놓는........
그냥 고향 티비 보는 것 같아서 그래요.^^;;

요즘 제가 이런 인테리어에 꽂혔습니다.
현대적인게 아니라 고전적인것들... 특히 화장실 인테리에에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또 수전 수도꼭지는 오래전 것 처럼 양쪽으로 열고 닫는 것들이 더 좋더라고요.
물론 손잡이 하나로 찬물과 더운물 조절하는게 편하긴 하지만... 유럽 거주경험 7년은 저에게 '약간의 불편함은 감내하고 사는 것'을 알게 해 줬죠. ㅋㅋㅋㅋ

내부 실내를 봤으면 식당을 봐야겠죠. 뭐 리조트에서 하는거라곤 쉬고 먹고 자고 끝.....이니까요.

음식점이 여러곳 있는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고.....
바닷가에 있는 The Boathouse Grill, 그리고 Floating Market, Le Manoir Dining Room 이 세곳을 가봤습니다.
먼저 The Boathouse Grill 입니다.

무화과 쨈이 예술입니다.
Mozzarella di Bufala, 물소(버팔로) 젓으로 만든 모짜렐라가 있는 카프레제 샐러드 입니다.
정말 몇년만에 먹네요....ㅠㅠ
무슨 생선구이였는데 기억이........
티본스테이크 입니다.
아프리카산 소 티본이고요. 맥엔치즈가 같이 있습니다.
무슨 초콜렛 무스와......
3색 아이스크림...ㅋㅋㅋㅋ(제가 아이스크림에 환장해서....ㅋㅋㅋ)

리조트 이용요금에 조식/석식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몇몇 메뉴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유럽산이나 미국산 스테이크 대신 아프리카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택했고요.
아주 맛나더군요. Rare 로 구워서 마눌님은 거의 안(못) 드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 Manoir Dining Room은 오전에 조식 장소로 바뀝니다.
제가 과일을 아주 좋아하고, 유럽등에서 나는 주황색 메론을 매우 좋아하는데....
여기에 있는 메론은 당도가......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오이 먹는거 같더군요.
대체로 과일은 맛이 그닥입니다.
하지만 빵이 아주 맛있고, 여기서 제공하는 버터가........아우.......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의 레스토랑들은, 돌아가면서 쉽니다. 이걸 꼭 알아보고 가셔야 하고요.
웬만하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 두시는 것이 좋고요.
또, 가장 공간이 넓은 Le Manoir Dining Room 은 French 레스토랑인데 석식때 뜬금없이 부페를 하더라고요.
운 나쁘게 인도요리 등등이 한가득 펼쳐져 있기도 했습니다.

뭐....개인적으로는 인도 요리를 선호하지는 않아서...
안먹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주면 다 먹어요. 제돈내고 사먹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휸다이 i10에 시달리면서 모리셔스 섬을 헤집고 돌아오니 식사가 가능한 곳이 Floating Market 밖에 없더라고요.(늦게 돌아와서)
반바지 입고 갔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가 옷 갈아입고....(Dress Code 꼭 지키시는게.....)

기억안남.....
제가 동남아 요리는 쌀국수밖에 몰라서.....
여기 음식은 호불호가 강할 것 같아요.
저는 입맛이 촌스러워서 아시아권 요리는 자장면+탕수육+쌀국수+해파리 냉채가 최고입니다. ㅋㅋㅋㅋ

잠이 덜깬채 다시 Le Manoir Dining Room 에서 조식

Saint Regis Mauritius는 신혼부부에게 Honeymoon Dinner 를 제공하는데요.
Le Manoir Dining Room에서 구석으로 들어가면 별도의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Private Dinner 죠.
여기선 French Dinning 을 제공하는데......
이런 호사를 경험하는 것도 좋은데, 저는 사실 French 보다는 Italian 등의 담백한 요리등을 더 좋아합니다.
이 허니문 디너에 제공된 요리에는 소스가 너무 많아서 사실 제 입맛에는..........
이건 개인 취향 차이니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요....ㅎㅎㅎ
Saint Regis 스파클링 와인
마누라님께 '추가요금'에 대한 결재를 득 하고 먹은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역시 소금과 후추로만 먹는게 최고죠. ㅋㅋㅋㅋㅋ
(한 이태리 친구가 저보고 '나보다 입맛이 더 100% 이탈리아다' 라고.......)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가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저는 세인트 레지스 내 레스토랑에서 The Boathouse Grill 가 제일 좋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11 Moonraker(문레이커)의 007 James Bond Suit, 1979년

여기에 007 시리즈를 언급하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다가 우주로 가는 시리즈'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007 시리즈 중 우주가 관련된 시리즈는 몇개 있습니다. 우주선이 나오는 시리즈도 있고요.
근데, 11번째 시리즈인 '문레이커'는 진짜 우주로 갑니다. 우주에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활동을......ㄷㄷㄷㄷ
우주정거장도 나오고, 우주왕복선에, 우주 공간에서 광선총으로 전투까지......ㄷㄷㄷ

1977년에 처음 나왔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런 설정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괴작 및 망작이 있어야 괜찮은 영화가 다음에 나오는 것 이기도 하죠.

'두번살다' 뒤에는 '여왕폐하대작전', '문레이커' 뒤에는 '유어 아이즈 온리', 그리고 '다이 어나더 데이' 뒤에 '카지노 로얄'이 나왔으니까요.

엄한 시리즈를 만든 다음엔 꼭 제작진이 '본질'에 충실한 시리즈를 내놓더군요. 007 시리즈 중 망작이 나온다면 그 다음편은 괜찮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트 보러 가겠습니다.

<차콜 네이비 핀스트라이프 수트>
문레이커 시작부분에 등장한 수트 입니다.
앞선 시리즈 등에서 갈색이나 더블 수트등을 주로 입고 나오다보니, 오히려 전형적인 수트색이 더 어색하게 보여질 정도입니다.
회색과 네이비가 섞인듯한(차콜 네이비) 3피스 수트는 다소 정돈되어 보이고, 어깨와 허리를 강조하는 컷 역시 사람을 강인하게 보이게 합니다.
다만, 유행을 반영했던지라... 라펠의 폭과 바지의 통은 뭐 어쩔 수 없는 것 이고요.
셔츠는 크림색인데 손목은 탭 커프스로 되어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동일하게 수트는 Angelo Roma, 셔츠는 Frank Foster 입니다.

<감색 블레이저, 회색 바지, 하늘색 셔츠 조합>
블레이저 착장의 정석입니다.
어두운 검색 블레이저는 주머니가 기울어져 있고, 더블 벤트가 깊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매 끝에는 단추가 4개 있고요.
회색 바지는 70년대의 유행 답게 내려갈 수록 퍼지긴 하는데...이전편 보다는 다소 통이 좁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셔츠는 하늘색이고 칼라 역시 유행을 담아서 좀 크긴 하고요.
이 복장과 거의 흡사한 복장을 아래서 또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드 사냥용 수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수트 입니다.
예전에 트위드로 된 수트를 사고 싶었던 적이....(약 12년 전쯤, 2002년 이네요)
넓은 라펠 등 유행 요소를 담고 있지만 V존이나 어깨나 가슴부분의 재단을 보면 매우 엄격해 보일 정도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저 무어가 입은 수트의 장점 중 하나가 V존 높이 설정이라고 봅니다. 낮지도 높지도 않고 몸을 길어 보이게 하면서도 황금비율의 위치에 언제나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티켓 포켓과 함께 주머니가 기울어져 있고, 더블 벤트도 깊게 파여 있습니다. 팔꿈치에는 가죽이 덧대어져 있고요(왜 아주머님들은 팔꿈치의 가죽 패치를 그리 좋아하실까요?)
또한 로저 무어의 다른 바지들 보다는 통이 약간은 좁습니다(그렇다고 안 넓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회색 수트>
간만에 등장한 회색 수트 입니다. 소설 속 본드는 네이비 수트를 즐겨 입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숀 코너리는 사실 회색을 더 자주 입었던 것 같았고요. 로저 무어는 옷이 워낙 화려하셔서... 암튼 흔치 않은 회색 수트 입니다.
수트 소재는 산퉁 실크로 보여지고, 자켓은 2버튼에 라펠이 넓고 깊은 더블 벤트가 있습니다. 바지도 라펠 처럼 통이 넓고요.
V존 깊이, 꽉 맞는 어깨, 라펠 폭의 조화 등 자켓과 바지의 재단이 매우 좋습니다.(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아까전과 비슷한 듯한 조합: 감색 블레이저+어두운 베이지 색>
위에 나왔던 블레이저 조합과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보면 다 다르고요.
솔직히, 블레이저는 거의 같아 보이긴 한데, 다를거라 믿습니다.(단추 색, 소매 단추 갯수, 주머니 특징 등등...ㅡㅡ;;)
바지는 회색에서 어두운 베이지 색이 되었고, 셔츠는 다소 푸른 빛이 도는 색에서 크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타이도 좀 비슷하긴 하지만, 색 조합이 다릅니다.(자세히 보시면....ㅡㅡ;;)

<크림색 수트>
브라질을 무대로 하는 장면인지라 다소 화려한 의상 연출이 보입니다.
크림색 수트에, 갈색 셔츠를 착용한 모습인데요. 캡쳐 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갈색 페라가모 로퍼를 착용했다고 합니다.
수트는 언제나처럼 Angelo Roma, 셔츠는 Frank Foster 입니다.
자세히보면 셔츠는 갈색에 옆은 흰색 줄무늬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켓의 주머니는 기울어져 있고, 더블 벤트가 깊게 파여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자 요원을 만난지 5분도 안되어 허리끈을 푸는.....ㅡㅡ;;

<검정색 디너 수트>
보통 007 시리즈에서는 어두운 감색, 소위 '미드나잇 블루'색의 디너수트를 자주 입고 나오는데, 간혹 검정색 디너 수트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검정색 이고요.
6버튼이고 벤트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매 끝에는 3개의 단추가 달려 있고요.
그리고 프렌치 커프스 대신 칵테일 커프스 셔츠를 입었습니다. 또한 당시 셔츠 칼라를 자켓 밖으로 꺼내 입는게 유행이기도 했고요.
캡쳐된 사진은 없지만, 이 장면에서 로저 무어는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다고 합니다.

이번편에 나온 수트들을 다시 조합하면...

차콜 네이버 수트 1회
감색 블레이저, 회색 바지 1회
트위드 수트 1회
회색 수트 1회
감색 블레이저, 어두운 베이지색 바지 1회
크림색 수트 1회
검정색 디너 수트 1회

역시나 많이도 입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