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1일 수요일

02 From Russia With Love(위기일발)의 007 James Bond Suit, 1963년

앞서 올려드렸던 첫번째 007 James Bond '닥터 노' 다음에 나온 영화 입니다.
앞선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제작진이 많은 투자가 가능해졌으며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첫번째로 개봉한 007 영화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성공하면서 재개봉도 했었는데....
글쎄 재개봉 제목이.....

'쏘련에서의 탈출'......
쏘련...어감이 쫙쫙 붙네요. 어릴적에 많이 듣던 국명이라....ㅡㅡ;;(소련 보다는 '쏘련'이 입에 쫙쫙 붙죠)

정작 영화에서는 '쏘련'에 가지도 않는데 말이죠.

그리고 위기일발 이라는 제목 역시 일본에서 사용한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러시아에서 온 사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텐데 말이죠.

Suit를 볼까요? 
<영화 첫 신에 나오는 턱시도. 이 본드는 진짜 본드일까요? 스포...>
영화 첫 장면에 등장하는 Dinner suit 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오는데 Dark navy Shawl Collar 이고, 보타이는 폭이 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숄칼라 턱시도를 좋아합니다.^^





사무실 장면 입니다. 역시 Anthony Sinclair Navy 2 button 수트를 입었는데, 역시 어깨와 허리가 강조되었습니다.
숀 코너리의 본드는 2버튼 수트를 주로 입었고요.
그리고 감색 수트, 감색 타이, 밝은 하늘색 셔츠, 흰색 포켓스퀘어....제가 아주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그리고 1편 닥터노 때하고 비슷하게 Half windsor 나 Four in hand 노트로 타이를 맨 듯 하고요.
(숀 코너리의 타이 노트는 나중에 바뀝니다)




터키 도착때 입은 수트 모습 입니다. Charcoal Grey 입니다. 약간 산뚱실크 비슷하게 보일 정도로 중간중간 덩어리 비슷한게 보이는 원단입니다. Wool 소재인지 Silk가 섞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고요.
타이는 역시 navy로 보여지며 계속 폭이 좁습니다.
그리고 Centre vent 자켓을 입었네요.

지난번 스카이폴 개봉시 '영국 첩보원이 미국식 센터벤트로 된 수트를 입었다'라고 안좋게 보신 몇몇 블로그를 봤었는데, 뭐.... 초창기 부터 센터벤트는 자주 등장합니다. 저도 센터벤트는 그닥 안좋아합니다만....
위 사진 중, 자켓 소매가 말려올라가 셔츠 커프가 다 보이는 사진이 있는데, 오히려 더 멋있더군요. 그리고 셔츠 커프가 어디까지 내려와야 하고, 폭은 어느정도가 되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참고로 저 위의 호텔신부터, 본드의 호텔에서 땡깡질이 시작됩니다.....
(도청장치가 되어 있음을 보고, 침대 시트에 구두발을 올려놓고 전화로 방이 작다고 땡깡질....결국 신혼부부 스위트룸을 차지)
이때부터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호텔가서 스위트나 프레지던트룸 아니면 숙박을 안하더군요.
(뭐 업무용 차량 부시기, 시계 부시기, 돔페리뇽이나 볼린저 샴페인 막 주문하기, 블루가 캐비어 막 주문하기 등등 엄청난 출장비 등등....)



Glen Plaid 입니다. 역시 밝은 하늘색 셔츠, 흰색 포켓스퀘어, 감색 타이가 보이며, 여기서도 센터벤트 입니다
사실 위 장면에서 섹드립이 있었는데요.
이스탄불에서 본드를 돕는 '케림베이'의 사무실에서 폭탄이 터졌던 상황에서 대해 케림베이가 설명을 하면서 '운좋게 소파에서 좀 쉴때 터졌음. 애인이 엄청 놀라서 지금 장난 아님'이라고 하자, 본드가 '너님 기술이 너무 공격적이었던걸 알았던거에요?' 라고.....



다시 차콜 그레이로 돌아왔고, 역시 밝은 하늘색 셔츠, 감색 타이도 함께 보입니다.
그리고 셔츠의 경우 흔히 말하는 'Slim fit'이 되려나요? 등 뒤에 다트 2개가 미세하게 보입니다.(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시겠지마는..)
원래 Turnbull & Asser classic fit 셔츠는 품이 매우 넓고 그 모습이 전편에서는 너무 잘 보였었죠.






신 장면을 길게 이어 붙였는데, 여기에 나온 수트는 다 글렌체크 입니다.
(캡쳐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앞에 등장했던 글렌체크 수트와는 달리 Double vent 이고, 셔츠는 매우 밝은 하늘색, 타이는 감색입니다.(어째 수트만 바뀌고 셔츠와 타이는 계속 같은 조합.....)

수트 핏이, 요즘 기준으로는 조금 큰 듯 해도, 어깨나 허리를 보면 매우 강인하면서도 미국식 처럼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이정도가 딱 적절한 핏이 되겠죠.





이스탄불에 있는 '쏘련'(된소리가 왜 이리 좋은지 ㅋㅋ) 대사관에서 탈출해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기차로 도주하고, 기차에서 빠져나와 헬기 추격을 피하다가 마지막에는 보트로 도망가는 장면까지(길다....) 한 수트가 등장합니다.
짙은 회색에 벤트가 없고, 라펠은 항상 좁은 자켓에, 바지는 언제나 주름이 두개이며 안쪽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두는 검은색 더비를 신었는데 캡쳐 할때마다 명확하게 보이지 않네요.

수트 원단이 잘 보이는 장면을 캡쳐했는데, 본의 아니게 Rolex 광고가 되어버리는...(뭐 과거 007 영화에서도 롤렉스 PPL은 자주 등장...)
원래 저는 롤렉스를 안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느순간....(그래도 아직 금딱지는 싫어합니다)










Dark grey 인지, Navy인지 불분명한 Stripe Flannel 수트가 나옵니다. 싱글벤트이고 언제나 처럼 라펠은 좁고 어깨나 가슴 부분에 약간의 여분이 부드럽게 잡혀 있습니다.바지는 2개의 주름이 Forward pleats 로 되어있고 벨트는 하지 않습니다.
셔츠도 그동안에 계속 나온 '밝은 하늘색'이 아닌 크림색인데, 타이는 역시 감색이네요.

그런데 수트도 멋진데, 호텔 방 안의 벽지와,  전화기 옆의 스탠드가 맘에 드는군요.
결혼을 해서 그런지 인테리어 쪽으로 자꾸 눈이...(엄청 큰 페이즐리 무늬 벽지에 한동안 넋이 나갔다죠)

'위기일발'편에 나온 수트들을 다시 정리하면...

Navy Tuxedo 1벌
Navy suit 1벌
Charcoal Grey 수트 1벌
Glen Plaid Center vent 수트 1벌
Dark grey 수트 1벌
Glen Plaid Double vent 수트 1벌
Dark grey ventless 수트 1벌
Flannel(Grey 또는 Navy) Stripe 수트 1벌

많이도 갈아 입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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