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3일 금요일

03 Goldfinger(골드핑거)의 007 James Bond Suit, 1964년

007 시리즈의 3번째 영화 Goldfinger(골드핑거) 입니다.
1,2편의 연속된 대성공에 슬슬 '블록버스터'급으로 성장해가는 007 시리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골드핑거, 여기서부터 약간 재미가 덜해지더군요.
근데 Aston Martin DB5의 등장만으로 재미가 없건 뭐건 제작자와 감독님께 큰절 올리고 싶더군요.
 <제가 수동변속기 덕후라....>
 <Aston Martin DB5>
능력이 안되어 이걸 소유하지는 못하고 그냥 침만 흘리고 있는 차종이고, 수많은 제임스본드 팬들이 동경하는 모델이기도 하고요.
원래 소설 속 제임스 본드는 벤틀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오죠.(예비역 중령 출신 공무원이 보유한 차량이 벤틀리 또는 애스턴마틴)
원래 본드가 부유한 귀족가문 출신이라 개인소유 차량이야 뭐 그렇다 쳐도, 업무용은 ㄷㄷ(영국 MI6는 돈이 엄청 많은듯요 부럽..ㅋㅋ)

 <위장복을 벗으니 White dinner jacket>
 <Rolex PPL?>
중남미 어딘가의 마약생산시설을 다 때려부실때 입은 White Dinner Jacket 입니다.(물론 위장복도 입고...)
울 소재는 하얀색을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정확하게는 밝은 베이지나 아이보리 색이 아닐까 보여지고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리얼버튼이 잘 보입니다. 역시 다 채웠죠.
그리고 셔츠의 스트라이프가 아주 번떡번떡입니다. Turnbull & Asser 셔츠중에 의외로 저렇게 화려한 느낌이 셔츠가 종종 있더군요.
바지는 어두운 감색의 디너수트 용 바지 입니다. 그리고 자켓은 벤트가 없고요.
<매우 맘에 안드는 갈색 수트>

갈색 수트인데 소재가 소위 스포츠재킷용 소재 입니다. 중년 어머님들이 남편분들에게 많이 입게 하시는....
초겨울이나 초봄 출퇴근길 지하철에 이런 소재로 된 '마이'를 입으신 중년 남성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본드의 바지를 자세히 보면 분명히 같은 소재 같더군요. 그런데 자켓 속에는 카디건인지 아니면 베스트인지 알 수 없는, 아무튼 베이지 색인듯한 '조끼'가.....
포켓스퀘어도 삼각형으로 꼽았고, 자켓도 다소 큰 편이에요. 가슴부분에 드레이프가 좀 많죠.
센터벤트에 기울어진 주머니를 보면 해킹 자켓 같기도 한데 바지를 보면 수트이고....암튼 그닥 안좋아하는 옷 입니다.
자켓에는 티켓포켓이 있는데 덮개가 없는건지 아니면 주머니 속으로 말려 들어간건지 알 수 없고, 셔츠는 기존의 칵테일 커프 대신 프렌치커프 셔츠를 입었습니다. 타이는 올리브색 니트타이를 매었고요.

 <다시 등장한 디너수트, 너치드 라펠입니다>
M에게 대박 깨지고 나서 업무를 위해 디너수트를 입었습니다. 보통 디너수트는 피크드라펠이나 숄칼라가 일반적인데 여기선 너치드라펠 이고요. 위쪽 라펠에는 새틴 소재로 대어있지는 않습니다.(보통 라펠 상하단 모두 새틴을 많이 대는데요)
셔츠는 도입부에 입었던 것과 비슷한 광택있고 두꺼운 줄무늬가 있습니다.

<감색 수트, 흰색 셔츠, 감색 니트 타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감색 수트, 흰색 셔츠, 감색 니트 타이, 그리고 흰색 포켓스퀘어.
수트 핏도 M 사무실 것보다는 다시 몸에 잘 맞아들어가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셔츠는 여전히 프렌치커프스고, 바지는 언제나처럼 2개의 주름이 안쪽으로 향해 있어 축 처지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자켓 단추가 약간 독특한데, 디너 자켓처럼 수트 원단으로 단추가 마감되어 있습니다.(아무리 캡쳐를 해도 명확하게 보이지 않네요)
원단은 감색 헤링본 플란넬 입니다.

<뜬금없는 Black Lounge 복장>
적의 충직한 부하인 '오드좁'의 복장입니다. 한국인으로 나오는데 배우 국적은 일본이고요.
항상 이 Black Lounge 복장으로 나옵니다.(어두운 감색 자켓+회색에 검은 줄이 있는 바지+베스트)
해가 떠 있을 시간의 복장 착장은 Morning Dress 인데, 이 Black Lounge 도 격을 갖춘 착장법으로 여겨지고요.
낮 시간대의 디너수트(턱시도)는 원래 착장법에 어긋납니다만... 뭐 전 세계적으로 안지키는 것이 현실이라....^^;;

<스포츠 코트, 바지, 스웨이드 구두의 조합>
이 영화에서의 수트 착장은 M 사무실에서 깨질때 신 빼고는 다 좋습니다. 세퍼레이츠 조합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 조합은 좋더군요.
이 해킹 자켓은 언제나 좁은 라펠에 2버튼, 싱글벤트가 매우 깊고 주머니는 기울어져 있으면서 티켓포켓이 같이 있습니다.
바지는 턴업이 없는 듯 한데, 주머니가 양쪽 끝이 아니라 하복부 쪽으로 되어 있고요. 설명이 좀 어려운데 청바지 앞주머니 처럼 되어 있다고 하면 쉽게 설명이 될 듯 합니다.
저 뒷모습을 보면 밸런스가 매우 잘 잡혀있습니다.어깨에서 허리, 그리고 하단까지 이어지는 직선등이 인상적이고요. 게다가 숀 코너리가 원래 키가 컸으니...(189cm)

 <그 유명한 Goldfinger suit의 등장.....>




 <옥스퍼드가 아닌 더비를 신었네요>
 <No Turn-up>


숀 코너리가 007 시리즈에서 입고 나온 수트를 제작한 Anthony Sinclair 가 최근 다시 부활하면서 전격적으로 밀고 있는 Suit 입니다. 홍보 이미지에 이 수트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또 이 모델을 다시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고요.
또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에서도 오마쥬가 되었었죠.

밝은 글렌체크에 2버튼, 언제나처럼 라펠은 좁고 전체적인 모양은 어깨와 허리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티켓포켓이 있는데 기울어져있지는 않고 베스트에도 라펠이 있고요.
바지 역시 언제나처럼 안쪽을 향해 2개의 주름이 있는데, 밑단에 턴업은 없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요즘 바지 길이는 너무 짧게 연출하는 것 같습니다.몇년 전만해도 저정도 바지 길이보고 '짧다짧다' 라고 이야기가 되었지마는....

<스트라이프가 있는 갈색 수트라는데 아무리 캡쳐해도 스트라이프가 안 보이는...>

악당인 골드핑거가 포트녹스에서 금을 '슈킹'하려는 장면에 나오는 수트 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갈색이라는데, 영화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요. 스트라이프가 있긴 한데 캡쳐를 해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전 장면에서 멋진 수트를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게 되더군요.
자켓은 언제나 처럼 비슷한 형태인데, 벤트가 없습니다.

<회색 플란넬 수트>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 위해 입은 수트입니다. 짙은 회색 플란넬 수트이고, 자켓 벤트는 없습니다.
3피스이고, 이번 베스트에는 라펠이 없습니다.
너무 좋은걸 보면 다른것은 별로 눈에 안 들어오는게 문제네요...

이번 골드핑거 편에 나온 수트(또는 세퍼레이츠)를 정리하면....

화이트 디너 수트 1번
갈색 수트(에 베이지 베스트...ㅡㅡ;;) 1번
디너 수트 1번
감색 수트 1번
해킹자켓 세퍼레이츠 1번
글렌체크 수트 1번
갈색 스트라이프 수트 1번
진한 회색 3피스 수트 1번...

그리고 이번편 특징을 보면, 대부분 니트타이를 주로 매었고, 셔츠는 프렌치커프스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편 부터 다시 셔츠는 칵테일 커프로 되돌아가죠.
개인적으로는 프렌치커프스 셔츠를 좋아해서 좀 안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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