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9일 목요일

Honeymoon 이야기(모리셔스) 3 - Driving

Dubai에서 다시 Emirates 항공편을 타고 이제서야 모리셔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보통 국내 여행사를 통해 여행상품을 계약하신 분들은, 현지 공항에서 가이드 미팅을 하게 되는데요.
가이드 분 께서는 여러가지 액티비티나 상품을 설명하시고요.

저는 뭐..... 조용히 있다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추가 안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사 측에서 제공하는 승합차를 타고 숙소로 가게 됩니다.
<Mauritius 도로 위에서>
지상 낙원이라는 Mauritius를 창 안에서 감상하는데, 하늘이 매우 선명하게 푸릅니다. 이탈리아에서 봤던 하늘보다 더 선명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더 높았던 거 같기도 하고 낮았던 것 같기도 하고....(가물가물)

그렇게 약 1시간 정도 승합차로 이동하고 나니 예약했던 Saint Regis Mauritius 에 도착했습니다.
버틀러 분들이 매우 친절하시지만, 인도 악센트가 섞인 영어다보니 다소 이해하기가 힘들고요. 
그러나 매우 친절하시니 그런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Saint Regis Mauritius>

세인트 레지스에 도착을 하고 나니, 역시 '지상 낙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리셔스 내 다른 리조트들 사진을 보면 '여기는 즐거운 곳이야'라고 말하는 듯 한데, 세인트 레지스는 '여기는 행복과 품격이 있는 곳입니다' 라고 말하는 듯 하더군요. 저는 품격이 모자란 '쌈마이' 인간이라서 여길 택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터졌었는데요.
현지 렌트카 회사를 통해 자동차를 예약했었습니다.
렌트카 회사 직원분들이 숙소에 미리 와 있었는데, 저에게 하는 말이.....
"예약한 미니 컨버터블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차로 가져왔다. 원하지 않는다면 취소하겠다." 라고 하면서.....
휸다이 I10 이 왔던거죠...

그냥 몰기로 했습니다....ㅡㅡ;; 그때 와서 다른 컨버터블 차량 찾기도 어려울 것 같고요.

<Hyundai i10>

이 차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우선, 시거잭이 좀 맛이 가서 핸드폰 충전이 전혀 안되고요.
게다가 여행사에서 제공했던 GPS Navigatot 는 목적지의 주소가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ㅡㅡ;;

더군다나, 오른쪽 운전석 왼쪽 통행(영국이나 일본처럼) 입니다. 여기서 적응이 잘 안되고...
GPS 가 어리버리한데, 도로 표지판도 좀 허술해요. 이러다보니 정해진 길 지나치는 것은 순식간 입니다.

게다가.... 제가 긴장을 해서 변속실수도 가끔 했다죠.
시동을 자주 끄고 그런건 아닌데, 수동 변속으로 1단에서 2단 넣거나, 또는 2단에서 3단을 넣을때 클러치를 안 밟고 넣기도....
나중에 클러치 안 밟고 넣은거 알고 식겁했습니다. 구동기관이나 변속 장치에 문제있는 자동차인 것 같아서요.
뭐 나중에 알아보니, RPM만 맞으면 클러치 안 밟고도 변속이 되기는 된다고는 하더군요.

모리셔스의 자동차 운전 경험을 토대로 정보를 드리자면.....
현지에 가셔서 직접 운전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가능하시면 가이드 부르시거나, 또는 택시 이용하세요.
우선 원하시는 곳을 네비에서 검색이 될 거라는 생각은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또 시내의 경우, 주차가 매우 힘들어요. 더군다나 교통 시스템이 낯설다보니 긴장해야 합니다.

또, 고속도로에 들어가도 문제가 되는게 중간중간에 Roundabout(원형교차로)가 나옵니다. 속도 좀 내다보면 금세 속도 줄여야 하고요.
원형교차로의 국제규정 정도는 아셔야합니다.

그 와중에 저 i10은 80만 넘어가도 엔진에서 F1머신 소리에 필적하는 굉음이 납니다.
100 넘어가면 엔진 터질수도 있을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

밤에는 도로가 매우 어둡습니다.
게다가 도로는 매우 좁고요.


뭐 위 사진 보시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마는.......

모리셔스에서 꼭 가야할 곳들을 인터넷이나 버틀러에게 물어서 가보려 했는데, 네비에 검색하면 안 나옵니다.ㅋㅋㅋㅋㅋㅋ
이런 고생을 며칠간 해 본 경험으로, 혹시 이 글 보시는 분들께는 '모리셔스에서 운전하지 마실것을 조언'드리는 겁니다. ^^
로맨틱해야할 신혼여행에서 자동차 운전하다가 방전되고 숙소가서 완전히 퍼져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독일/스위스/프랑스 등에서 운전을 해 봤지만 모리셔스가 제일 힘들었.......

마지막으로........
모리셔스의 기름값 정보...이런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알려드리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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