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8일 수요일

The house of 007 James Bond

제가 결혼을 앞두고 어느순간 인테리어 등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이태리 살때야 뭐 그닥 관심이 없었고, 또 '나중에 결혼할 때나 제대로 꾸미지'라는 생각이었죠.
근데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주 작은 집이지만 '자가' 입니다. 꾸며야 했지요.

물론, 짧게 살고 팔고 나올 생각에 꾸미지는 않았습니다.
이상은 천정 합판 다 뜯어내고, 노출 천정에 페인트칠, 창은 다 크게 바꾸고 발코니 확장하고 등등등 이었지만,
발코니 확장은 구청에서 허가를 안 해주고, 천정 합판 뜯어내는 건 마눌님이 허가를 안 해주고, 페인트 칠도 마눌님이 허가를 안 해주고....등등....

저야 뭐 개성 무지하게 강한 똘아이지만, 마눌님은 평범한 것과 현재 유행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분 입니다.
성향이 다르죠. ㅎㅎㅎ

암튼, 007 본드 덕질하면서 여기에 본드 수트들을 좌아악 적었는데, 본드의 집 인테리어나 디자인 등도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소설 속의 본드는 런던에 삽니다.
소설 속 내용 중 본드의 집에 대한 것을 간추리면...

런던 첼시(Chelsea) 지역의 King's Road 근처에 위치한 나무가 많은 광장지역에 혼자 산다.
180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 1층이며 집은 침실 두개와 거실로 된 작고 편안한 집이다.
거실에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창가쪽에 큰 책상이 있다.

등으로 적혀 있습니다.

'덕중의 덕은 양덕 이니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영국 언론 기사에서 소설 속 본드의 집을 추정해 봤다죠.(구라파 덕질은 차원이 다르다죠)

런던 첼시 지역에 있는 Wellington Square 30번지에 한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습니다.

<소설 속 본드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

소설 내용처럼 King's Road 하고도 매우 가깝습니다. 지하철 역으로는 Sloan Square 근처이기도 합니다.
지도를 보니 광장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무가 있고 깔끔한 동네입니다.

집 내부를 한번 볼까요? 영화에서 본드의 집은 2번 나왔습니다.

첫 영화 Dr. No 에 나왔던 본드의 집 입니다.

<본드의 집 복도>
녹색 벽과 흰색 문 및 몰딩이 마음에 듭니다.
바닥은 색이 다른 2개의 패널로 된 소위 '헤링본 바닥'인데, 요즘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바닥보다 마음에 드네요.
(집은 안 넓어보일 수 있다는 함정)
방문은 3개가 보이는데, 1개는 본드 침실, 그럼 나머지 두개는 화장실 1개와 그 외 방이려나요.(그럼 부엌이 없네요. 거실도....)
혹시 여기가 거실?...
그럴수도요..거실 없는 집 구조를 유럽에서 많이 봐서..(거실을 아예 큰 침실로 쓰는 경우도 많고요.)

<본드의 침실>
침실은 매우 넓어 보입니다.(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평수 예측은 불가......ㅡㅡ;;)
넓은 카페트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도 방바닥에 여유공간이 많습니다.
면적을 보니, 거실 대신 침실로 쓰는 것 같습니다. 또는 거실 겸 침실 이거나요.
벽에 자동차 그림들이 많네요.

그리고 Live and Let Die 에 나온 본드의 집 입니다.

 <문을 두들기는 M>
<복도로 향하고 있는 본드>

<복도 모습>
복도와 거실이 합쳐진 형태 같습니다.
침실로 가기 전에 거실 형태로 소파와 TV가 있고 책장이 있습니다.
이전에 나왔던 본드의 집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사를 간 것일까요?
원목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주로 되어 있고, 바닥도 카펫이 깔려 있네요.
침실은 좀 작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방 모습>
복도에서 침실을 바라보면 오른편에 출입구가 2개 있는데, 모두 다 주방으로 통하는 곳 입니다. 그리고 주방이 매우 넓습니다.
거실 복도와는 달리 당시 유행하던 조명이나 타일 등, 고전적인 느낌은 덜합니다.
자동차 사진은 별로 없고, 범선과 지도 사진이 많네요.(해군 중령 아니랄까봐)

PS..저 Pavoni 에스프레소 기계 참 갖고 싶습니다.(커피 안 마신다는 것은 안 비밀....ㅡㅡ;;)

<다시 복도 모습>
주방과는 달리 고전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벽이 모두 오크 나무로 되어 있고, 벽 조명 분위기가 고전적 입니다. 그런데 거실 테이블 위 조명은 현대적 디자인이네요.
이 집은 거실 1, 침실 1, 주방 1, 그리고 의문의 공간(주방 내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편에 또 어딘가로 통하는 곳이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어디있는 걸까요? 그리고 실내면적도 좀 궁금해지는.....

소설 속 집과는 다소 분위기가 다릅니다. 분위기만 보면 그나마 가까운 집이 로저 무어의 집이라고 저는 봅니다.
(책장, 작고 편안한 집)
개인적으로는 숀 코너리의 집 처럼 신혼집을 꾸미고 싶었지만........하아..........
(한국 집은 천정도 낮고, 창은 작고, 페인트를 칠하려 했더니 마누라님은 눈빛이 안좋고 등등등)

그리고 Skyfall에서는 MI6가 본드의 아파트를 팔아치웁니다.(죽은 줄 알고 재산 정리.........ㄷㄷ 다시 아파트를 사줬겠죠?)

그런데, 사실 영화 속 본드의 집보다 BBC에서 만든 영드 'Fleming'에 나왔던 플레밍의 집이 소설 속 본드의 집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Fleming 의 집 내부>
건물 겉모습이나 1층 거주, 그리고 집 내부 모습들이 왠지 소설과 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