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6일 월요일

05 You only Live Twice (두번 산다)의 007 James Bond Suit, 1967년

앞서 소개해드렸던 '썬더볼'에서 부터 뭔가 007 시리즈가 산으로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죠.
원작 소설 자체가 진지한 스파이물 보다는 약간 남성 판타지 소설에 가까웠는데, 영화에서의 대성공으로 인해 영화는 제대로 산으로 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산으로 가는 것도 모자라 '우주'로 갑니다.

앞선 썬더볼에서는 수중에서 많은 인원의 전투 장면이 나오는데, 이 '두번 산다'에서는 우주가 그 배경으로 등장합니다.....ㅡㅡ;;
우주선이 나오고, 그 우주선이 인공위성을 '먹는' 장면도.....

뭐 말도 안되는 '우주적 설정'은 이번 한번으로 끝났으면 다행인데 나중에 제작진은 또다시 '우주적 설정'을 또 들고나왔......
그래서 제가 007 시리즈 중 이 영화를 심하게 싫어합니다. 내용도 재미없고 또 황당하기도 하고..

영화의 주 무대는 일본입니다. 소설 속 무대가 일본이기도 하고요.
뭐 일본이야 60년대 중반에 이미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국력이 강했고(뭐 1940년 올림픽 개최예정이기도 했고요), 서양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국가이기도 했죠. 뭐 40년대에 미국하고 1대1 다이다이 맞짱을 뜰 정도긴 했지만요.(뭐 초반에 좀 반짝하다가 물량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신나게 두들겨터진 후 그로기 상태에서 핵펀치 까지 맞으면서도 가까스로 버티긴 했죠. 그 와중에 '쏘련'도 '나도 일본하고 싸울래' 하는 순간 수건 던졌죠....)
영화에서 도쿄 야경이나 그외 도시들의 멋진 경관을 보여줬죠.
참고로 소설 속 내용과 영화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숀 코너리는 이 영화를 끝으로 007에서 떠납니다. 뭐 제작진하고 갈등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연기 인생을 위해 다른 역할을 해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느꼈다고 하고 등등....

잡설이 많았는데, 수트 이야기로 가겠습니다.

<본드는 동양어를 마스터 했다고 하는데 대사는 '도모 아리가또' 밖에...>

<일본 도착시 입은 수트>

<일본 정보국 국장의 수트, 본드보다 멋진 것 같기도 하고요>
홍콩에서 모 여인과 '주무시다가'(??)하시다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위장된 본드가 일본으로 임무를 수행하러 올 때 입은 수트 입니다.
캡쳐가 잘 안되었는데, 회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짙은 회색과 밝은 회색의 헤링본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Anthony Sinclair에서 만든 폭 좁은 라펠과 2버튼이고 어깨와 허리가 강조된 수트 자켓이고요(센터벤트인데 길이가 좀 짧네요)
그리고 Turnbull & Asser 크림색 셔츠, 커프는 칵테일 커프 입니다.

<감색 수트>

캡쳐 화면에는 잘 안보이는데, 1버튼 수트 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춘 수트 자켓이 2~3개인 것을 생각하면 1버튼 수트는 약간 파격적일 수도 있는데요. 뭐 '격을 갖춘 곳에서는 로퍼 신지 않는 것이다'라고 착장법에 써 있긴 합니다만, 우리의 본드 형님은 로퍼도 즐겨 신던 분 이셨는데요.(뭐 상관 말은 한귀로 흘리고 어찌보면 개념도 상실하신 멋진 형님 이신지라 ㅋㅋㅋ) 실제로 본드 형님은 가끔 1버튼 수트도 즐겨 입으셨어요.
위 수트는 1버튼을 제외하면 기존의 Anthony Sinclair 에서 제작한 본드의 수트와 동일합니다.(이 짧은 설명..)
그리고 여기서도 발목 부분이 늘어나는 로퍼를 신으셨죠.

이 편에서는 딱히 수트를 자주 입지 않았다죠.
뭐 일본이 무대다보니, 유카타나 기모노도 입었고, 날씨가 덥다보니 캐주얼 의상이 많았다죠.

뭐 저도 영화가 워낙 망작이다보니 대충대충 본 것도 있고....

수트를 정리하면,
회색 수트 1회
감색 수트 1회
이정도만 되겠군요.

영화에서는 중간중간 어이없는 부분이 많아요.

화산 분화구로 위장한 적의 기지에 침투하는데 여자 요원은 비키니 비슷한 옷을 입고....ㅡㅡ;;(왜??)
끽해봐야 일본 정보국 국장인데 전용 기차로 도쿄 시내를 오고가고(그냥 헬기를 타지)

재밌는 내용도 있어요.
본드가 임무를 위해 위장결혼을 한 후, 여자 요원과 위장 신혼부부와 숙소에 들어갔는데 식탁에 생굴을 보고 그것을 맛있게 먹으려 하죠.
그 와중에 신부가 본드보고 '댁은 저기서 자세요. 나는 저쪽에서 자죠' 라고 하고,
본드가 '우리는 부부고 신행중 이잖소' 라고 하니 신부가 '본명으로 결혼식을 한게 아니잖아요' 라고 하니깐...
본드가 먹으려 하던 굴을 내려놓고는 '그럼 이게 필요없겠군...' 이라고 짜증부리는 장면이....
(원래 007 시리즈가 섹드립이 많아서....ㅋㅋㅋㅋ)

유튜브 영상은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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